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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뚫고 날아오는 그 것의 작은 소리가 들리자 눈길을 수제노에게 보냈다. 수제노는 재빨리 화살을 받아 그 곳에 묶인 종이를 풀어서 읽고 내려가고 있었다. 나도수제노 곁으로 다가갔지만 어둠 때문에 글씨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우리들은 재빨리 지붕에 엎드려 천으로 덮어놓은 등불을 살짝 비춰 짧은 메모를 읽었다. 간간이 <새들의 둥지> 주위를 순찰하듯이 돌고 있는 사람들은 이 낌새를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도 우리와 거의비슷한 상황에 있을 것이다. 수제노는 우리들이 모두 메모를 읽자 등불 덮개를 벗겨 흔들거리는 불에 종이를 가져가 댔다. 종이가 타면서 한순간 밝은 빛이 생겼지만 검은 천으로 가리고 있어 새어나가지는 않았다.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찔렀지만 곧이어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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